Aura Rosenberg
Statues Also Fall in Love
6–28 October, 2023
Aura Rosenberg
Pitti Palace Ceiling, 2023
lenticular print
90.5 x 60 cm

렌티큘러 렌즈는 디지털 기술의 초기 단계에서 이미지 활용 문화이며 이 기술은 주로 20세 기 후반부터 21세기 초반에 개발되고 보급되었습니다. 디지털 이미지 변환 기술은 이미지 를 더 동적이게 만들어주며 작게는 몇 cm 크게는 한 폭 정도로 보는 이의 움직임에 반응합니 다. 이 움직임은호기심이 주된 이유일 것이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폭 좁은 변주에서 수십세 기에 이르는 시대의 간극을 다루는 이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우라 로젠버그는 2018년부터 렌티큘러 시리즈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렌티 큘러 렌즈를 통해 이탈리아 로마와 피렌체 그리고 뉴욕에서 직접 촬영한 조각상 사진이 온라 인에서 찾은 포르노그라피적 이미지로 전환되는 작품입니다. 나체의 조각상에서 발견되는 이상화된 아름다움과 현대인의 나체, 즉 포르노그라피 이미지라고 인식되는 나체의 대조를 한 폭에 두고 절제된 미(아폴로니안)와 현대 포르노그라피(디오니소스)와의 대조를 드러 냅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The Birth of Tragedy from the Spirit of Music”(1872)에서 디오니소 스적(저속한, 에로틱한, 다채로운)과 아폴로니안 (이상화, 이성적인, 단색) 이분법을 언급 합니다.이러한 이분법에는 이상화 즉, 로마 문화의 동상들이 절제되고 하얗고 순수하다는 편견은 Reginald Wilenski 레지날드 윌렌스키가 얘기한 “그리스적 편견”에서 나타납니다. 웰 렌스키는 고대 그리스 예술과 문화를 숭고하고 이상화된 것으로 보는 시각을 비판하며, 실제 로는 그리스 문화의 아름다움이나 인간성이 훨씬 더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는 주장을 제기합니다. 고대 그리스 조각상들이 대부분 하얀 색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리스 문화의 우월성과 이상화된 미를 보여주는 예라 여겼지만 그는 18세기에 발굴된 헤르쿨라네 움과 폼페이에서 그의 팀이 연구한 조각상은 실제 고대 그리스 조각상들이 고도로 다양한 색 채와 표현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였습니다.
Venus Victrix (Pauline Bonaparte as Venus Victrix, Antonio Canova, 1804-08) 이 조각 상은 폴린 보나파르트(Pauline Bonaparte)를 아프로디테로 섹슈얼하게 형상화한 조각으로, 성적인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19세기 초기 이탈리아 사회에서는 금기로 여겨질 수 있었습니다. 낭만주의시대에 만들어졌으며, 낭만주의는 금기와 열망, 타 락 등을 다루는 주제를 종종 다룹니다. 이 조각상은 그 시기의 도덕적 규범과 사회적 행동 패 턴에 대한 반발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각 시대마다 아름다움의 기준과 금기의 기준이 달랐으며 그리스와 로마 문화에서는 인체의 균형과 조화가 미의 중요한 요소로 인체의 각 부분은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했고, 비대칭이 나 과도한 불균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졌습니다. 인체의 다양한 부분은 비례적이어야 했으며, 대칭이 있어야 했습니다. 몸의 길이, 팔 다리의 비율 등이 중요했고 나체가 아름다움 을 신성함의 상징으로 여겼다. 로마 역시 에로티시즘을 다양한 형태로 표현했으며, 로마의 사랑 이야기 중에서는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이 있으며 완벽한 아름다운 조각상과 사랑 에 빠진 조각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중세와 현대 사회에서는 나체는 종교적, 도덕적, 그리 고 법적으로 민감한 문제로 여겨졌으며 금기였습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나체의 표현이 부 활하였습니다. 이후 바로크 시대에는 나체는힘과 감정의 표현으로 허용 되었고 바로크 조각 가들은 근육과 감정을 나체를 통해 표현하며, 이는 나체의 힘과 아름다움을 새로운 시각으로 제시했습니다. 19세기와 빅토리아 시대에는 다시 나체 가 금기로 여겨지는 시대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에로티시즘를 다루는 작품들이 대부분 숨겨진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20세기에 뒤샹과 바타이유는 에로티시즘과 금기의 경계를 탐구하는데 관심을 가졌습니다. 뒤샹은 레디메이드(Readymade)를 통해 언제 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 졌고, 이로써 에로티시즘과 미술의 경계를 모호하게 했습니다. 바타이유는 금기와 금지, 정 서와 욕망의 경계를 이야기 합니다.
아우라는 만들어진 조각상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에서 발견한 디지털 포르노그라피적 이 미지를 이용하여 금기의 경계를 렌티큘러 렌즈를 통해 관객이 직접 넘어서는 체험을 할수 있 게 해줍니다.

Aura Rosenberg
Buboli Gardens Woman I, 2023
lenticular print
90.5 x 60 cm
Aura Rosenberg
Capitoline Venus, 2023
lenticular print
90.5 x 60 cm
Install 4
Aura Rosenberg
Colossal Head, 2023
lenticular print
90.5 x 60 cm
Aura Rosenberg
David, 2023
lenticular print
90.5 x 60 cm
Aura Rosenberg
Fountain of the Ocean, 2023
lenticular print
90.5 x 60 cm
Aura Rosenberg
Hercules, Aphrodite and a thought Bubble, 2023
lenticular print
90.5 x 60 cm
Aura Rosenberg
Fragilina, 2023
lenticular print
90.5 x 60 cm
Aura Rosenberg
Hercules Killing the Hydra, 2023
lenticular print
90.5 x 60 cm
Aura Rosenberg
La Vittoria, 2023
lenticular print
90.5 x 60 cm
Aura Rosenberg
Monumental Hand, 2023
lenticular print
90.5 x 60 cm
Aura Rosenberg
Monumental Head, 2023
lenticular print
90.5 x 60 cm